충북농기원, 채소 수량·품질 향상…병해도 감소

▲ 제천시 김현주씨가 클로렐라 농법으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클로렐라 농법 실증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딸기와 토마토, 애호박 재배에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충북농기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녹조식물의 일종인 클로렐라가 토마토, 애호박 등 채소재배에 큰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클로렐라를 딸기와 토마토, 애호박 재배에 이용한 결과 품질향상과 수량증대, 병해 감소 등의 효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기능성 미생물로 떠오르고 있는 클로렐라는 민물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인 미세조류의 한 종류로 각종 미네랄과 다량의 엽록소, 섬유질 등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농기원은 앞서 농촌진흥청이 클로렐라 농법을 활용한 부추 유기재배 등에 나서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딸기와 토마토, 애호박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 다양한 효과를 확인했다.

실제 청주시 옥산면 애호박 재배농민 윤해철(55)씨는 5280㎡의 비닐하우스에서 클로렐라 농법에 나서 관행 재배보다 수확량은 22.8% 늘었고 비료량은 17% 감소했다. 애호박 재배 때 가장 문제가 되는 흰가루병 발생도 현저히 감소, 농약비도 24%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천군 초평면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김대식(69)씨는 생산량이 10% 늘었고 당도도 이전 7브릭스에서 9브릭스로 높아졌으며 제천시 청전동에서 1㏊의 딸기를 재배하는 김현주(44)씨도 클로렐라 농법으로 10%의 수량증대와 더불어 30%의 농약사용량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상찬 도농기원 원예기술팀장은 “이번 실증으로 클로렐라의 다양한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클로렐라를 활용한 신기술을 확대·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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