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김용례(60·사진) 수필가가 최근 수필집 ‘두번째 서른’을 발간했다.

60년이란 세월 동안 많은 길을 걸어온 것 같았다는 김 수필가. 하지만 뒤돌아보면 자랑스럽게 내놓을만한 것을 이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고 한다.

할 수 있는 것이 많았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할 수 없다’는 결론만을 냈던 그.

그동안 인생을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살지 못했다는 회한을 책을 통해서 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두 번째 서른을 맞아 조금 더 진취적인 인생, 이웃과 온기를 나누는 삶을 살자는 김 수필가의 반성과 다짐이다.

책은 1장 ‘서른하나’부터 4장 ‘서른 넷’까지 모두 4장으로 구성돼 있다. 함께 크로아티아 여행을 떠났던 서른살 딸의 이야기도 실려 있어 김 수필가에는 더 특별한 책이다.

‘서른 살’을 두 번 겪는 김 수필가의 이야기는 같은 세대를 산 여성들에게 ‘당신만 그런 삶을 산 것이 아니라 나도 그러한 삶을 살았다’는 동질감과 위안을 선물한다.

노창선 시인은 “김 수필가의 글은 고요하며 움직이고, 움직이며 고요한 느낌을 준다”며 “소리 없이 가슴을 두드리는 언어들이 유난히 따스하다. 꽁꽁 얼어 있는 겨울과 생명이 부활하는 봄이 함께 내장된 공간, 그것이 그의 문장”이라고 평했다.

김 수필가는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이라면 대게가 비슷한 삶을 살았을 것 같다”며 “부족한 글이지만 같은 세대를 산 여성들이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위안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원간수필문학 ‘은방울’로 등단했다. 저서로 수필집 ‘남편의 집’이 있으며 2013년 청주예총 공로상을 수상했다. 여백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청주시 1인1책 펴내기 강사, 청주문인협회, 여백문학회, 푸른솔문학회, 내수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필과 비평사, 189쪽, 1만3000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