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훈련 뒤 대표팀 합류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힌 우완 투수 이대은(27·사진·전 지바롯데 마린스)이 12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군사교육훈련을 받는다.

이대은은 3수 끝에 경찰야구단에 입단했고, ‘입대 날짜’를 받았다.

WBC 대표팀 예비 소집이 열린 11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만난 이대은은 “4주 훈련을 받으러 간다. 훈련 열심히 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괌에서 훈련하다 어제 입소했다. 큰 대회(WBC)를 앞두고 있으니 몸 관리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다음 달 9일 4주 군사교육훈련이 끝나면 잠시 경찰야구단에 합류한 뒤, 2월 11일 WBC 대표 소집에 응한다.

이대은은 지바롯데에서 뛰던 9월 경찰야구단 입단 지원서를 냈으나, 신체검사에 불참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KBO는 ‘KBO리그 신인지명회의에 응하지 않고 국외 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경찰야구단, 상무에 입단해도 퓨처스리그에 나설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KBO가 10월 13일 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KBO 퓨처스리그에서 출장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이대은은 경찰청에 다시 지원해 신체검사를 치렀으나 탈락 판정을 받았다. 왼쪽 귀 아래 가족 이니셜을 새긴 문신 때문이었다.

이대은은 ‘문신 크기는 신체 각 부위에 보이는 면에서 2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보고, 문신이 신체검사 통과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짐작했으나 심사위원은 이를 ‘불합격 사유’라고 판단했다.

이대은은 11월 2일 문신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다.

경찰야구단은 추가 모집 공고를 냈고, 이대은이 이에 응했다.

불합격 사유였던 문신을 제거한 이대은은 신체검사를 통과했고, 경찰야구단 입대를 확정했다.

이대은은 자신의 바람대로 야구 선수로 뛰며 군 복무를 할 수 있게 됐고 간절히 바라던 WBC 대표팀 유니폼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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