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년 월드컵부터 참가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협회는 48개국으로 월드컵 참가팀을 늘린 FIFA 평의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전 세계적인 축구 열기 확산과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가장 많은 인구를 지닌 아시아 대륙은 세계축구의 미래”라면서 “아시아에 월드컵 참가 티켓이 대폭 늘어나길 희망한다. 월드컵 참가의 희소가치와 경기 수준의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지난해 유로 2016의 예에서 보듯이 최근 각국의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돼 걱정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부회장과 심판위원장을 겸임하는 정 회장으로서는 월드컵 참가국 확대가 아시아 축구 발전에 대승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FIFA 평의회에 참석한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도 월드컵 진출국 확대 방안에 환영 입장을 드러냈다.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다투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3승1무1패(승점 10)로 이란(승점 11)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최종예선 레이스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남은 다섯 경기에서 조 2위에 안에 들어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는 본선 출전국 확대에 발맞춰 유소년 대표팀의 전력 강화 등 장기적인 대응 전략 구상에 들어갔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맡은 이용수 부회장은 “출전국이 늘면서 본선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커졌지만 본선 무대에서는 16강 이상으로 가는 게 구조적으로 더 어렵게 됐다”면서 “2026년 월드컵에 출전할 유소년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는 등의 변화를 준비해 나가야 할 것”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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