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에 타구 맞고 내려가는 슈메이커.

경기 중 두개골 골절이라는 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오른손 투수 맷 슈메이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의학적으로 회복된 상태에서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다.

차차 몸을 끌어 올릴 준비를 하는 그는 마운드 복귀 시 머리를 보호하는 추가 기구를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슈메이커는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시애틀 유격수 카일 시거의 시속 169㎞ 직선타구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골절됐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슈메이커가 미국 미시간주 웨인주립대학교에서 어린 시절 친구인 앤서니 바스가 진행하는 피칭 캠프에 초청 강사로 참여해 어린이들에게 투구 기술을 가르쳤다고 전했다.

웨인주립대는 슈메이커가 비시즌 기간에 개인 훈련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 대학 실내 운동시설과 모교인 이스턴 미시간대에서 투구를 연습하고 있다.

슈메이커는 앞으로 몇 주일간 마운드에 올라서 던질 계획이라면서 타자들을 마주해 던진 지 오래됐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도 든다고 밝혔다.

그러나 “좋은 불안감이다”라며 “부상 이후 아직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지 않았는데, 그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몸 상태에 관해서는 “수차례 신경 검사를 받은 결과 의학적으로 완전하다”며 “정상적으로 비시즌 운동 루틴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리에 타구를 맞은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을 때만 그런 일이 떠오른다. 그 주제를 다루는 기분이 불편하지 않다”고 전했다.

슈메이커는 “회복이 정말 좋다. 나는 복귀할 수 있고,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전 마운드에 복귀할 때 머리 보호기구를 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연락해서 추가 보호기구가 있는 모자를 논의했다.

슈메이커는 훈련할 때 이런 기구를 시험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운동할 때도 잘 맞고, 야구모자라는 생각이 든다면 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외관상으로 이상해 보일까 봐 걱정하는 시선들도 있지만, 그는 “공을 던질 때는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효과가 있다면 사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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