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내수부진과 수출감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소범위 내에서 빠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기단체협은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중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특검의 기업 수사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박용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이흥우·장성숙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 중기단체장 12명이 참석했다.

이들 경제단체장들은 “특검의 이번 수사가 우리 경제가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악영향을 줘선 안 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기업인 수사는 경제·사회적 피해를 감안해 신속하게 최소한의 범위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경제 구조개혁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대기업 중심 경제의 틀을 바꾸고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작동할 수 없는 사회적 시스템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재벌기업은 지난날의 과오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함께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며 “불공정거래와 골목상권 침해를 중단하는 등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는 우리가 직면한 경제‧사회적 미증유의 위기를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오늘의 혼란과 갈등을 지혜롭게 극복해 대한민국이 다시 뛸 수 있는 건설적인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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