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광역자치단체와 11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여성은 한 명도 없고 여성 광역의원은 12.9%, 기초의원은 21.4%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원회의 여성비율은 2년 전에 비해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여성발전센터(소장 전정애)가 최근 공개한 ‘2016 충북 성인지 통계’를 살펴보면 2016년 충북도의 116개 위원회의 위촉직 위원 중 여성비율이 41.4%로 2014년 30.0%에 비해 11.4% 높아졌다.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04년 3.3%에서 2015년 8.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2%로 2014년 53.6%에 비해 0.6% 상승했으며,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3.7%로 2014년 74.1%에 비해 0.4% 하락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성에 비해 19.5% 낮아 경제활동에서의 남녀 간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취업자들은 직종이나 직업 안정성 면에서도 남성 취업자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대비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직업은 서비스(70.2%)이며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직업은 관리자(7.7%)인 것으로 조사돼 여성 취업자들이 대부분 서비스직에 치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상용직 비율은 41.0%로 남성 48.1%에 비해 낮고 임시직 비율은 24.6%로 남성 13.7%에 비해 높았다. 남성의 경우에는 자영업자(31.6%)의 비중이 여성보다 2.2배 정도 높고 무급가족종사자(1.3%)의 비중은 매우 낮았다.

2015년 현재 대학진학률은 여성이 75.7%로 남성 72.6% 보다 3.1% 더 높아 여성 고등학교 졸업자(9177명(47.7%))가 남성(1만58명(52.3%))에 비해 적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높은 여성의 대학진학률에 비해 고등교육기관의 여성 교원 비율은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기관의 교원은 여성이 898명, 남성이 2900명으로 여성이 전체의 23.6%에 불과했다. 직위별로는 조교수가 37.5%로 가장 많았으며 총(학)장이 5.9%로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계열별 대학교 학생 분포를 보면 의약계열이 60.5%로 여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사회계열(51.6%), 인문계열(50.1%), 예체능계열(4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학계열이 13.8%로 여학생 비율이 가장 낮았다. 2011년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계열은 교육계열로 50.8%에서 35.3%로 줄었으며 여성의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계열은 사회계열로 35.5%에서 51.6%로 늘었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한 고학력 여성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29.3%이고 이중 87.1%가 육아와 가사 때문에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반면 고학력 남성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7.6%에 불과했다.

박홍주 충북여성발전센터 성별영향평가팀장은 “기초·광역 의원, 자치단체장은 선거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이기에 의도적으로 높이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위원회의 여성 비율이 최근 2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한 것은 여성의 입장이 도정에 반영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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