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중 1곳 이용 의사 있으나 활용은 미미
중기중앙회 300개 중소기업 CEO 조사 결과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중소기업 절반이상은 P2P대출을 이용할 의사가 있으나 잘 몰라서 이용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P2P대출을 이용하고 있으나 실제 활용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300여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음식점 주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2.0%는 P2P대출을 이용할 뜻이 있지만 잘 몰라서 이용을 못했고 중소기업 32.7%(98개)는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P2P대출이란 크라우드 펀딩의 일종으로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끼리 자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새로운 대출 서비스 형태를 의미한다.

P2P대출 이용 이유에 대해선 ‘은행 대출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란 답변이 55.1%로 가장 높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대부업 대비)’가 38.8%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상환 기간 설정의 자유(26.5%), 절차상 편리(25.5%), 빠른 대출 승인(22.4%)이란 답변 순이었다.

반면 ‘향후 P2P대출을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업체들의 주된 이유는 ‘P2P대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52.0%)’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31.2%), 어려운 사용방법(16.8%), 대부업계 이용이란 거부감(14.9%), 온라인상 업체 정보공개 부담(13.9%), 플랫폼(P2P대출 업체)에 대한 불신(10.4%)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계가 P2P 대출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부정책으론 안전한 이용을 위한 대출자(투자자) 보호 제도 마련(48.3%), 대출자를 위한 P2P대출 가이드라인 마련(41.3%), P2P대출 플랫폼 지원·육성(36.3%), 이용 현황 및 관련 정책 안내 세미나 진행(35.7%) 등의 순으로 나왔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P2P대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온라인 기반 금융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중소기업들의 P2P대출 시장 진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기중앙회는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 중소기업이 발맞출 수 있도록 산업 동향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업계가 상황에 맞게 다양한 대출 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과 인식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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