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경제관계장회의…2월초 쌀수급안정 최종대책 발표

(동양일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공공부문 신규채용을 앞당겨 1분기 1만7000명을 포함해 상반기 중 3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1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일자리가 민생이라는 자세로 일자리 중심의 국정운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도 일자리 예산의 3분의 1 이상을 1분기에 조기 집행하고 각 부처에 국장급 일자리 책임관을 지정해 모든 부처가 일자리 주무부처라는 각오로 분야별 일자리 대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20대 일자리 과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창업 지원 대책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올해 역대 최대인 3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벤처투자 2조3천억원 달성을 추진해 공공기술을 활용한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기업을 1000개로 확대하는 등 창업 도약기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벤처기업의 공공 조달시장 참여요건도 완화할 계획"이라며 "도전 K스타트업 등 103개 창업경진대회를 분야별, 창업단계별로 통합 개최해서 창업 붐을 경제 전체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쌀 수급 균형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서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만성적인 과잉생산구조가 이어지면서 쌀값이 떨어져 농가 소득은 줄고 재정부담은 가중돼 왔다"며 "쌀 대신 다른 작물로 생산을 전환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해서 2018년까지 벼 재배면적을 6만8천 헥타르(ha)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쌀 가공제품 개발,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등으로 쌀 소비를 확대해 수급 균형을 이루어 나가겠다"며 "2015년에 수립한 중장기 쌀 수급안정대책의 보완방안을 마련 중이며 최종 대책을 2월 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진행된 한국경제설명회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 인상과 신정부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국내 리스크 요인,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정책의 지속가능성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대다수 투자자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회복능력, 정부의 위기관리역량에 강한 신뢰를 표시했으며 이러한 신뢰가 반영돼 외화표시 외평채 10억달러를 역대 최저금리로 발행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법원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 지금은 말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의도인지 아직 모르겠다"며 "(환율 상황을)살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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