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적발 10.4% 줄어…음주 교통사고도 22.6% ‘뚝’
처벌강화…단속정보공유 앱 대응 ‘스팟이동 단속’ 원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지역 음주 단속과 운전 관련 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집중 음주단속에다 음주운전 처벌강화, 김영란법에 따른 술자리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충북도내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1088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2015년 11월 23일~2016년 1월 15일) 1215건에 비해 127건(10.4%) 감소했다.

음주운전 적발건수 감소는 음주 교통사고 감소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도내 음주 교통사고는 113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46건에 비해 33건(22.6%) 줄었다.

이는 올해 충북경찰이 실시한 특별단속의 효과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실제 2014~2015년 같은 기간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908건, 이에 따른 음주사고 건수가 144건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초와 비교해 올해 초 음주사고는 크게 줄었다.

충북경찰청은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70일간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음주지점이나 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이 유행하면서 ‘스팟 이동 단속’과 함께 주간 단속 등에도 나섰다.

특별단속으로 교통경찰의 노출이 늘어 운전자들의 경각심에 영향을 미쳤고 자연스럽게 사고 건수까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음주운전이나 음주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 것도 한 몫 했다. 지난해 4월 경찰은 ‘음주운전사범 처벌 및 단속 강화 방안’을 내놓고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의 구형 기준을 강화하고 동승자 등 방조범도 적극 처벌키로 했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 본격화된 청탁금지법의 여파로 연말연시 술자리가 줄어든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 음주운전 집중단속으로 증가추세에 있던 연말연시 음주사고가 크게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단속과 홍보를 병행, 음주운전 근절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지역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음주 교통사고 현황 (단위: 건)

 

2014. 11.23~2015.1.15.

2015. 11.23~2016.1.15.

2016. 11.23~2017.1.15.

음주운전 단속

908

1215

1088

음주 교통사고

144

146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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