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충북도청 미디어홍보팀장

 

최근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미디어의 변화는 미디어 지도를 새롭게 그리도록 하고 있다. 그 변화가 가히 거세고 폭발적이라 ‘미디어 빅뱅’이라고 부를 정도다. 기존 미디어와 뉴미디어가 융합하기도 하고, 분화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과거 올드 미디어인 신문, 잡지, TV, 라디오는 물론 컴퓨터와 전화 등이 모바일 하나에 통합되는 것이 오늘날 미디어 융합의 전형이다. 또 다매체, 다채널로 무장한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들이 속출하기도 한다.

인쇄술은 지난 천년을 획기적으로 바꾼 발명품이지만 컴퓨터로 인해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20세기 대표 미디어인 TV도 인터넷으로 인해 예전만 못하다.

1996년 69.3%에 달했던 우리나라 신문구독률은 한국광고주협회의 미디어 리서치 조사 결과 2010년에는 20%대까지 떨어졌다. 신문의 선호도 또한 3%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 소비자는 더 이상 TV나 신문, 잡지와 같은 전통적 매스미디어가 전달하는 정보의 일방적 수용자가 아닌,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소통하는 쌍방향식 미디어를 원한다. 미디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소셜미디어(SNS)’다.

이제는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사람들이 SNS를 활용하고 있고 그 중요성을 알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SNS가 매체별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그에 맞는 콘텐츠와 유저(User)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충북도에서도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채널,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매체를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글자 수나 사진, 동영상 등에 제한을 받지 않는 블로그의 경우, 지속적인 포털사이트의 검색 노출과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결합시켜 다양한 충북의 맛과 멋, 정보를 공유한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채널의 경우, 시의성 있는 정보를 사진, 동영상, 링크공유 등 다양한 형태로 전하고 팔로워한 팬들과 쌍방향으로 친밀감 있게 소통한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의 텍스트에 각종 소식을 신속하고 간결하게 전달한다.

최근 가장 떠오르는 SNS 매체는 단연 인스타그램이다. 기존 매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미지와 동영상 같은 시각물을 중심으로 콘텐츠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지난 해 6월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월간 사용자 수 5억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는 약 5백만 명 이상이 가입한 상태로 사용자의 실제 참여도가 가장 높은 소셜미디어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동시에 다양한 필터효과를 적용해 업로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감각적인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줌과 동시에 사진 보관이 용이하다. 해쉬태그(#)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어 행사나 관광자원 등의 홍보 파급력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에서도 최근 인스타그램 신규계정을 만들고 변화하는 미디어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SNS를 통한 공격적인 홍보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빠르게 미디어 환경이 변해갈 지 궁금하고, 한편으론 기대도 된다. 변화해 가는 SNS를 활용해 소통을 기본으로 한 친근감 있는 맞춤형 홍보가 비천도해(飛天渡海)하는 충북의 힘찬 날갯짓에 든든한 상승기류가 돼 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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