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대부분의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여전히 비싼 대학 등록금은 많은 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한다. 학자금 대출, 아르바이트 등 버거운 등록금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편한 길은 이자도, 과도한 노동도 필요 없는 장학금을 받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해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성적 말고도 많다. ‘몰라서 못 받는 장학금의 비밀’의 저자 김충만씨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소개한다.

 

●국가장학금

대학생들에게 가장 익숙한 장학금은 바로 한국장학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국가장학금 1유형’과 ‘국가장학금 2유형’이다. 국가장학금 1유형은 소득 8분위 이하 대학생을 대상으로 소득분위별로 등록금 범위 내에서 연간 최대 52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2유형은 대학 자체 지원 기준을 수립해 지원하므로 대학 별로 지원 금액이 다르다. 또한 다자녀 가구의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셋째 아이 이상 대학생에 지원되는 ‘다자녀 국가장학금’이 있다. 이 장학금을 신청할 때는 본인이 만 22세 이하 1~3학년 셋째 아이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

이외에 각 계열별 우수학생에게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국가우수장학금은 △대통령과학장학금 △국가우수장학금(이공계) △인문100년장학금 △예술체육비전장학금 △드림장학금 △대학원생지원장학금 △국가전문대학우수학생장학금 등 다양하다. 학교에서 일을 하며 받는 ‘국가근로장학금(시급 단가 교내 근로 8000원, 교외 근로 9500원)’, 중소중견기업 및 취창업 희망 대학생을 지원하는 ‘희망사다리장학금’도 있다. 2017학년도 국가장학금 1차 신청기간은 지난해 12월까지였으며 2차 신청기간은 오는 2월 27일부터 있을 예정이다.

2017학년도 1학기부터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저소득층 학생의 성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C학점 경고제’가 기존 1회에서 2회로 확대됐다. 또한 다자녀(셋째 아이 이상) 장학금이 4학년까지 확대돼 수혜 인원이 6만5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내장학금

각 대학별로 성적우수장학금, 저소득층장학금, 근로장학금, 교직원장학금 등 다양한 교내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마다 장학금 종류는 천차만별이므로 각 학교별 홈페이지를 참고해 보는 것이 좋다. ‘장학’ 코너에 들어가면 각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학금 제도가 상세히 소개돼 있다. 대개 공통적으로 시행하는 장학금은 바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지급하는 성적장학금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지급하는 저소득층장학금이다.

청주대의 경우 영어 실력이 우수한 학생에게 주는 ‘영어실력향상장학’, 공모전 3위 내에 입상한 학생에게 주는 ‘특별공로장학’,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에게 주는 ‘자격증 취득 장학’ 등 독특한 장학금 제도가 눈에 띈다. 충북대가 실시한 전국 고교생 자연과학탐구캠프, 문예백일장에서 입상한 학생 중 충북대 자연계열 또는 인문대학 어문학과에 입학하는 학생은 일정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서원대는 부부인 재학생에게 지급하는 ‘부부장학금’, 특성화고졸직장인전형 입학자에게 제공하는 ‘직장인특별장학금’,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통일장학금’ 등을 교내장학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 장학금

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놓치고 있던 보석 같은 장학금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지역 장학금은 해당 지역에 속한 학생들에게만 지급돼 성적이나 소득으로 주는 장학금보다 경쟁자가 적다. 그 지역에 최소 몇 년 간 주소를 두고 있거나 부모가 몇 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하는 등 선발 기준이 다르므로 지원 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충청지역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중 중·고등학교 학업 성적이 우수한 대학 입학생에게 주는 청주시청의 ‘저소득주민자녀장학금’, 부모가 서산, 태안에 거주하는 학생 중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제공하는 ‘서산장학재단장학금’, 예산군 내 거주한 군민의 손·자녀 중 효행 실천자를 대상으로 한 ‘효행장학생’, 주소가 충북도인 자 중 편부, 편모 학생이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자를 대상으로 한 ‘신한은행충북장학금’, 대전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며 6개월 이상 대전에 주소를 둔 자에게 지원하는 ‘대전인재육성장학금’ 등이 있다.

또한 충남인재육성재단(재능키움장학금), 제천시인재육성재단(일반장학금), 홍성사랑장학회(성적우수장학생), 충주시장학회(충주시장학회장학금), 천안사랑장학재단(우수장학금), 논산시장학회(학업우수장학금), 세종특별자치시장학회(모범장학생) 등도 장학금 제도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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