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비 4%경제 조기달성 “포상부터 신경써야”
조달청·지자체 적격심사 0.5~3.0점 가산점 부여

시공능력평가서도 3~5% 가산점 부여되지만…

권위 있는 충북도민대상 전체 수상자 15% 불과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전국대비 4%경제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는 충북도가 정작 경제인에 대한 포상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충북도와 경제계에 따르면 도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충북도민대상은 1996년 제정, 시행된 이래 지난해까지 16회에 걸쳐 자랑스러운 충북인 94명에게 수여됐다.

그러나 도민대상은 문화·예술, 학술, 교육·체육, 선행봉사 분야에 치우친 반면 지역발전에 공헌한 경제인들이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충북도민대상이 시행된 첫회인 1996년과 2003년, 2004년, 2005년, 지난해에는 산업·근로자 분야 수상자가 아예 없고 다른 해 일부 시상식에서도 학계 인사가 대신 수상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따라서 지난해 말까지 충북도민대상 수상자 총 94명 중 산업·근로자 분야 경제인 수상자는 약 15%에 불과한 14명에 그쳤다.

역대 수상자로는 △1997년 김성수(현 젠한국 대표) 전 한국도자기 대표 △1998년 고 김호수 신흥기업사 회장 △1999년 김동유 전 현대반도체 과장·김택규 전 아시아시멘트 노조위원장 △2001년 김해윤(현 디엘정보기술 부회장) 전 한국도자기 부사장 △2002년 김시곤 대진전자 대표·김병우 전 아시아시멘트 품질분임조장 △2006년 장현봉 전 한일시멘트 노조위원장 △2011년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 △2012년 윤병태 와인코리아 대표 △2013년 전영우 ㈜대원 대표 △2014년 농업인 이해극 씨 △2015년 김창한 농협흙사랑 대표 등이다.

충북도민대상이 2006년말 공직선거법 강화 등으로 2007년 이후 중단됐다가 민선5기 들어 시행의 문제점을 보완해 5년여 만인 2011년 부활한 점을 감안 하더라도 산업경제인이 전체 수상자의 15%에 불과한 것은 경제인 홀대란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지역건설인들은 충북도와 중앙부처에서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할 경우 각종 건설수주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대처해 문구 하나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상호기관 협력평가 우대사항을 보면 시·도지사 표창 1회 1점, 중앙행정기관장 또는 건설단체연합회장 표창 2점씩이 반영된다. 조달청 적격심사나 지자체 적격심사(추정가격 50억원 이상) 시 신인도 항목 평가에서 적게는 0.5점에서 많게는 3.0점, 시공능력평가에서 최근 3년간 공사실적 연평균액의 3~5%를 가산점으로 부여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청주시는 2014년 7월 ‘청주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하고 다음달 지역업체 참여 우수실적 시공사인 ㈜원건설, ㈜두진건설, ㈜티케이케미컬 등 3개사를 시상할 예정이다.

충북도도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2008년 지역건설업 활성화 유공업체인 GS건설과 대보건설, 남광토건 등 3개 업체를 시상한지 8년여 만인 지난해 일반건설업 2개(정용희 ㈜덕일 대표·이건철 우일건설㈜ 대표) 업체와 전문건설업 3개(장시영 두양건설㈜ 대표·권오길 선명건설㈜ 대표·최상열 (합)태리안건설 대표) 등 모두 5개 업체를 시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경제인들은 보다 권위 있는 충북도민대상 시상 기회를 경제인들에게 확대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매년 10월 ‘충북중소기업대상’을 7개 업체에 시상하고 2명의 자랑스러운 충북기업인을 시상하고 있다”며 “포상의 격에 따라 지역경제인들의 각종 수주활동에도 도움이 된다면 적극 검토해 반영 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