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보수 원로 130여명이 모인 새 보수단체가 구성됐다.

자유민주주의 연대체를 표방하는 한국자유회의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정식으로 발족했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뉴라이트'로 분류되는 이영훈 서울대 교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서옥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 차기환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또 이동복 전 국회의원, 현진권 자유경제원장, 류석춘 연세대교수, 조성환 경기대교수, 김영호 성신여대교수 등도 발기인으로 동참했다.

▲ 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자유회의 창립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관계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연대체를 표방하는 한국자유회의에는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와 '뉴라이트'로 분류되는 이영훈 서울대 교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서옥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 차기환 변호사 등 보수원로 1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리 공개한 창립취지문에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촛불정국'과 관련해 "대통령의 잘못이 없지 않음은 분명히 한다"면서도 "'무조건 퇴진'은 법치일 수 없다. 우리 헌정체제의 대의제 민주주의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언문에서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웅변을토하는 여의도 정치인들의 의식은 북한헌법 63조의 '집단적 개체'를 주권자로 인식하게 하는 전형적인 전체주의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자 많은 사람의 뜻과 의지를 모아 한국자유회의를 출범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출범식에 발기인으로 참석한 김길자 경인여대 총장은 "내년이 건국 70주년이므로 오늘 출범하는 한국자유회의가 내년 건국 70주년 경축 행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박인환 건국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필요하다면 우파도 좌파 전술을 차용할 필요가 있다"며 '거짓말도 자꾸 하면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의 발언을 인용한 뒤 "세월호·최순실 사태를 겪으며 우리가 채용하고 배워야 할 내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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