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드윈 꺾고 PGA 첫 우승

 

허드슨 스와포드(미국·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세계랭킹 204위인 스와포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팜스프링스의 라킨타 골프장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스와포드는 전날 ‘꿈의 스코어’인 59타를 기록했던 애덤 해드윈(캐나다)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4년부터 PGA투어에 참가한 뒤 그해 소니오픈과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8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투어 4년차인 스와포드는 첫 우승 상금으로 104만4000달러(약 12억3000만원)를 받았다.

4라운드를 공동 3위로 출발한 스와포드는 15번 홀(파 4)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버드 컬리(미국)와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기세가 오른 스와포드는 이어 16번 홀(파 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스와포드는 전날 1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16번 홀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옆 3m 가량으로 바짝 붙이는데 성공했다. 이글 퍼팅 시도는 실패했지만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스와포드는 17번 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한 걸음 더 도망갔다.

스와포드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4개의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낸 것이 특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16번 홀의 두 번째에 샷에 대해선 “오늘 경기 중 가장 좋은 스윙”이라며 “오히려 공이 홀에 더 가깝게 떨어졌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어제 더블 보기를 했다는 점을 생각하고 만족했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3개를 잡아내 꿈의 59타를 기록한 애덤 해드윈(캐나다)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해드윈은 12번 홀까지 단독선두를 달렸지만, 13번 홀(파 3)에서 첫 번째 샷이 러프에 빠진 뒤 보기를 기록하면서 2위권으로 떨어졌다.

해드윈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스와포드에게 1 타차로 무릎을 꿇었다.

탈장 수술을 두 번 받고 석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필 미컬슨(미국)은 2언더파50타를 쳐 공동 21위(11언더파 277타)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의 김민휘(25)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때려 공동17위(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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