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증평·진천·괴산 지역 문화재 292점 실어
2018년까지 모두 3권 편찬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오늘의 충북을 일궈낸 선조들의 숨결과 지혜가 스며있는 충북의 문화재를 집대성한 ‘충청북도 문화재대관Ⅰ’이 나왔다.

충북도와 충북문화재연구원(원장 장준식)은 지역 문화유산이 갖고 있는 숨겨진 아름다움과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도내 지정문화재를 엮어 최근 이 책을 출간했다.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 발간된 ‘충청북도 문화재대관Ⅰ’에는 충북의 중부권인 청주, 증평, 진천, 괴산 지역의 문화재 292점이 실렸다. 올해 말 발간될 문화재대관Ⅱ에는 음성, 충주, 제천, 단양 등 충북 북부권의 문화재를 싣고 문화재대관Ⅲ에는 보은, 옥천, 영동 등 충북 남부 3군의 문화재를 엮어 2018년까지 모두 3권의 책을 편찬할 예정이다.

문화재대관Ⅰ에는 문화재 위원들로 구성된 편찬위원회에서 추천받은 분야별 전문가 27명이 집필진으로 참가했고 각 항목별 집필자가 명시돼 있다.

문화재대관Ⅰ은 청주·증평·진천·괴산 순으로 문화재들을 실었고 지역별로 분류한 뒤에는 지정종목, 지정번호 순으로 문화재를 나열했다.

청주지역 문화재 161점, 증평 12점, 진천 44점, 괴산 75점 등 국보, 보물, 도 지정 문화재, 유·무형문화재를 가리지 않고 충북에 소재하고 있는 문화재들을 총망라했다.

이 책에 실린 집필자들의 원고는 문화재 대관 발간을 위해 작성된 것으로 기존 정보들에 새롭게 연구된 정보들을 추가적으로 다뤘다.

사진자료도 풍성하다. 문화재 특성에 따라 옛 사진이나 매장 문화재 조사 사진 등을 함께 실어 문화재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수록된 1000여장의 사진은 문화재대관 발간을 위해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6000여장의 사진을 추린 것이다. 다만 직접 촬영하지 못한 사진의 경우 관련자 및 관련기관의 협조로 기존 자료를 활용했다.

타 지역에서 발간된 문화재대관과 비교했을 때 충북문화재대관에는 영문번역 설명이 삽입돼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충북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고 충북 도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문 내용을 축약한 영문 설명을 수록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 원장은 “충북에는 각 지역을 대표할 만한 문화재들이 곳곳에 있지만 그 가치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충청북도 문화재 대관은 도내 770여개의 문화재를 집대성하는 자료로 그동안 쉽게 지나쳤던 우리 지역 문화재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가치를 재조명하여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충북의 문화재가 전국을 넘어 세계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청북도 문화재대관’ 출판을 기념해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는 대관에 수록된 사진 중 대표적인 40여점을 골라 선보이는 ‘빛과 시간이 머무는 곳 - 사진에 담은 충북문화유산’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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