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균형발전 가치 마무리하고 싶어"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안 지사는 24일 세종시청에서 대전세종연구원·충북연구원·충남연구원 공동 주최로 ‘세종시, 정치·행정수도 완성!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세종시는 충청권 현안이 아닌, 공정한 기회와 정의를 요구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권익”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종시 건설과 함께 노무현이 꿈꿨던 균형발전의 가치를 마무리하고 싶다”며 “차기 정부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자치분권의 나라, 서울 중심과 중앙집권체제를 극복하는 운영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의 2004년 세종시 행정수도 위헌 결정과 관련해선 “당시 헌재는 관습법을 근거로 수도 이전을 위헌이라 판결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 상식이 바뀐 지금은 재판결이 가능하다”며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완성하는 것은 600년 된 낡은 국가를 바꾸는 것으로, 한양 중심의 국가운영체제를 개혁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해마다 예산편성 철이면 전국 시·군·구청장과 시도지사가 기획재정부 복도에서 예산을 따려고 줄을 서는 풍경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방정부에 입법·재정·인사 조직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해찬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황희연 충북대 교수의 사회로 금홍섭 대전세종상생포럼 공동대표, 김상봉 고려대 교수, 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변혜선 충북연구원 연구위원, 이재준 아주대 교수가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안 지사의 발언에 공감을 표시하며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24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시 정치·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발언을 듣고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