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은 3만~5만원대 가장많아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청주산업단지 입주업체는 올 설 연휴(27~30일)에 지난해 보다 하루 정도 줄어든 평균 3.9일을 쉬고, 3만원 이하 직원 선물을 가장 많이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창과학산업단지 입주업체의 평균 휴무일도 3.9일로 동일했으나 5만원 이상 선물을 지급하겠다는 업체가 21개사로 가장 많았고 3만원(13사), 2만원(6개사), 4만원(2개사) 순으로 조사됐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은 설 휴무계획이 확정된 6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4.5일) 보다 0.6일 감소한 평균 3.9일을 쉬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법정 연휴기간이 주말을 포함 4일로 예년(5일)에 비해 하루 정도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같은 날 오창산단관리공단도 휴무가 확정된 48개사를 대상으로 설 휴무계획을 조사, 발표했다. 오창산단 입주업체 중 삼성SDI㈜와 ㈜녹십자, ㈜테스트테크 등 9개사는 연휴기간에도 정상가동하거나 부분 가동한다. 오창산단 입주업체들은 설 연휴 859명의 근로자들이 특근을 할 예정이다.

이는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공장이 위치한 청주산단 일부업체도 공정 특성상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 청주산단 입주업체들의 이번 설 연휴 상여금은 45개사(정기상여 33개사·귀향여비 12개사), 선물은 58개사(평균 4만6000원 상당)가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설 선물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등 금지에 관한 법률) 영향과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3만원 이하가 30개업체(51.7%)로 가장 많았고, 5만원 이하 16개사(27.6%), 10만원 이하 12개사(20.7%) 순으로 나타났다. 10만원 초과 선물은 없었다.

실제 체감경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 72개사의 54.2%(39개사)가 ‘악화됐다’고 답변했고,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도 11.1%(8개사)나 돼 절반 이상(65.3%)이 지난해에 비해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설 연휴 기간 청주산단 전체근로자의 29.3%인 7780명이 특근을 하고 이들 대다수(91%)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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