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지점 설치된 CCTV카메라 모니터링 한계
… 초분광센서 달아 원격모니터링 기술 도입

▲ 초분광센서로 촬영한 낙동강 도동 나루터 모습, 초록색 부분이 녹조의 농도를 나타내며 일반 카메라 영상에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던 부분의 녹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초분광(超分光, Hyperspectral) 센서를 장착한 드론과 항공기로 원격 모니터링해 녹조를 관리하는 ‘수질관리 강화대책’을 내 놨다.

공사는 그동안 녹조 모니터링을 육안 확인, 선박 등을 이용한 수질검사, 일부 위치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TV 카메라로 한정된 지역만 모니터링 하는 한계를 보여 왔다.

이 방식은 녹조의 이동과 확산, 분포 등 전체적인 녹조 발생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녹조 발생의 예측과 대응’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공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녹조의 생화학적 특성을 디지털 데이터인 영상으로 측정하는 초분광센서를 드론과 항공기에 장착해 상공에서 측정하는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도입,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25일 오후 2시 대전 대덕구 K-water 본사에서 ‘녹조대응을 위한 최신기술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한다.

초분광센서는 일반 카메라와 달리 가시광선 영역(400~700nm)과 근적외선 영역(700~1000nm) 파장대를 수백개의 분광밴드로 세분화해 관측, 조류가 빛에 반영해 내놓은 특징적 복사파장을 감지해 녹조 발생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공사는 초분광센서를 활용하면 대상 물질의 특성이 시각적으로 표시돼 기존의 일반 카메라 영상에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웠던 부분까지 정밀하게 녹조를 구별할 수 있어 보다 과학적인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지점에 한정되지 않고 상공에서 대상 지역을 넓게 보는 ‘면(面, side) 단위’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기존의 점 단위 방식보다 효율적인 녹조의 모니터링, 예측 및 대응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학수 사장은 “매년 발생하는 녹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더욱 효율적인 최신 모니터링과 예측, 제거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과학적 녹조관리체계를 구축해 국민 모두 안심하고 맑은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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