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밝혀

 

정몽규(사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월 평양에서 예정된 여자축구 남북 대결 성사 가능성에 대해 낙관했다.

정 회장은 25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7년 협회 정기대의원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대표팀의 방북을 위해서는 통일부의 승인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북한에서 그 전에 각서를 썼다. 우리나라 국가를 부르고 우리 국기가 게양돼야 하는 건 분명하다. 그리할 거라 예상한다”면서 “그러면 (승인)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려있는 아시안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예선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해야 하지만, 한국은 ‘강호’ 북한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2무14패로 절대적인 열세다.

정 회장은 평양 원정전에 대해 “북한이 잘하니 부담되긴 한다”면서도 “우리도 잘 준비하면 잘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앞서 정 회장은 이번 달 국제축구연맹(FIFA)의 2026년 월드컵 출전국 48개국 확대 발표 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FIFA 축구 정상회의에 참석,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만났다.

정 회장은 회의 내용에 대해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확대하는 내용, 한 나라뿐 아니라 2~3개국이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설명들었다"면서 "또 이런 모임을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의 본선 진출권이 현행 4.5장에서 최대 9장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기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앞으로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5월 국내에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분위기에 대해서는 "조금씩 좋은 신호가 있으니 기대하고 있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잘 준비하고 있으니 잘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밖에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대해서는 "프로도 한국 축구의 중요한 축인 만큼 잘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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