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동양일보 이종선 기자)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이 28일 충남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107 설날장사 씨름대회' 한라급(110kg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박정의(정읍시청)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1인자 자리에 올랐다.
 

최성환의 한라장사 등극은 2015년 설날 장사 우승 이후 2년 만이다.

고교 시절 지능지수(IQ)가 150으로 측정돼 '멘사' 회원이었고 동아대 소속이던 2013년 추석 대회 때 씨름판을 평정하며 이만기 이후 30년 만에 '대학생 한라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던 최성환은 무릎 수술과 척추 측만증 등으로 한 때 시련을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의성군청에서 올해 창단한 영암군민속씨름단으로 옮긴 후 강한 동계훈련을 소화해 자신감을 충전했고, 드디어 정상에 복귀하며 새로운 강자임을 선언했다.

    최성환은 사실상 결승이나 다름없던 8강에서 체급 최강자 이주용(수원시청)을 2-0으로 완파하며 '모래판 반란'을 일으켰다.

    이주용은 2015년 추석대회 이후 4개 대회 우승을 휩쓸며 독주체제를 이어왔지만 최성환의 돌풍에 무너졌다.

    기세가 오른 최성환은 준결승에서 이승욱(구미시청)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첫 타이틀에 도전한 박정의와 맞붙었다.

    첫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최성환은 두 번째 판에서 들배지기 기술로 박정의를 모래판에 눕혀 1-1로 균형을 맞췄다.

    최성환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세 번째 판에서 빠른 잡채기로 박정의의 기세를 꺾은 뒤 네 번째 판에서 덮걸이 기술로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우승 확정 후 "영암군청으로 이적한 후 우리 팀의 첫 우승 타이틀 주인공이 돼서 너무 기쁘다"면서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떨친 만큼 앞으로 우승을 많이 해서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