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원 기반 지지세 확산"…팬클럽 '선거인단' 캠페인도

이재명 '손가락 혁명군' 출정…안희정측 "광범위한 블루오션 있어"

 

(동양일보) 더불어민주당이 대선경선을 '완전국민경선제'로 치르기로 하면서 각 대선주자도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완전국민경선제'는 참여를 원하는 일반 국민이 선거인단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들의 투표가 대의원이나 권리당원 투표와 동등한 가치를 갖기 때문에 누가 지지자들을 더 많이 모으느냐에 따라 판도가 갈린다.

게다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을 치르기 때문에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과반 달성이 '최대 과제'가 됐고,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최소한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하면서 2위를 차지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문 전 대표 측은 경선규칙을 '백지위임'했던 만큼,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 사이에서 "당원 프리미엄이 너무 없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오히려 지지세를 확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분위기를 다독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문 전 대표측의 한 관계자는 30일 "바닥에서 뛰는 지지자들이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말고 하자는 분위기"라면서 "지지당원들이 본인 한 사람만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설득해 함께 선거인단에 참여하면 지지세가 배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온라인상에서는 문 전 대표의 팬클럽을 중심으로 선거인단에 적극 참여하자는 캠페인도 벌어지는 등 적극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15일 지지모임인 '손가락 혁명군'을 출정시킨 이 시장도 선거인단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손가락 혁명군'은 지난해 9월 이 시장이 대선 출마 결심을 밝힌 이후 SNS를 기반으로 형성된 자발적 지지자들 모임이다.

이 시장은 민주당 경선규칙이 확정된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경선은 당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신청만 하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결국 적극적인 지지자가 많은 편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설 명절이 다가온다. 이재명을 이야기해 달라. 이재명을 알면 이재명의 지지자가 된다. 경선참여방법도 친절하게 안내해 '내 손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경선)'에 동참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지사 역시 광범위한 온·오프라인 지지세를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치·사회 현안에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지지 확장력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충남 엑소' 등의 별명으로 젊은 세대에도 소구력이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선거인단 모으기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안 지사 측근은 "당원 땅따먹기는 할 생각이 없다"면서 "광범위한 블루오션이 무궁무진하다"라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은 설 연휴 때까지 주로 지역구인 대구에서 일정을 소화하면서 여러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텃밭의 청취하며 향후 진로를 고민할 것으로 보여, 설 연휴 뒤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