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2 ‘쇼팽&신세계’
다음달 1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년 쇼팽의 애잔한 첫사랑과 신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담은 무대가 펼쳐진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다음달 1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2 ‘쇼팽&신세계’를 선보인다.

이날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 k620,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바단조 op21,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마단조 ‘신세계로부터’가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 오페라가 주는 유쾌함부터 쇼팽의 깊고 눈부신 선율, 드보르자크의 독특한 에너지까지 다채로운 분위기의 음악을 들려준다.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으로 무대의 막을 올리는 이날 공연은 모차르트 곡에 이어 임현정 피아니스트와의 협연으로 쇼팽의 곡이 연주된다.

청년 쇼팽은 이 곡에서 첫사랑 콘스탄티아에 대한 젊은 날의 연민과 고뇌를 그리고 있다. 쇼팽의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끝이 났지만 처음 느낀 강렬한 기분과 예민한 감수성이 담겨 더없이 애틋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드보르자크의 곡 ‘신세계로부터’다. 이 작품은 유럽의 작은 나라 체코를 떠나 광활한 땅 미국으로 건너온 드보르자크가 미국에서 찾은 희망과 동시에 고향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재현한 곡이다.

신대륙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산뜻한 멜로디와 경쾌한 리듬, 예측 불가하게 뻗어 나가는 선율, 끊임없이 반전하는 분위기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독특한 에너지와 풍성한 연주가 관객의 귀를 사로 잡는다.

이번 공연은 최희준 객원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현재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있다. 최 지휘자와 임 피아니스트가 보여줄 환상적인 호흡도 이번 연주회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 지휘자는 섬세하고 품격 있는 음악 해석으로 무대에 영감을 불어넣는 지휘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임씨는 미국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천재 피아니스트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www.dpo.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42-270-8382~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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