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이 서충주신도시에 500병상 규모로 분원 건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서충주신도시에 건립을 계획 중인 충북대병원 분원은 병원 측과 충주시가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예정돼 있는 서충주신도시 아파트 입주민들도 종합병원 규모는 아니더라도 500병상 규모라는 데 크게 놀라는 기색이다.
기업체들이 입주하게 될 대규모 단지와 배후도시 역할을 하게 될 주거단지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설립이 확정돼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우체국과 은행, 소방서 등 공공기관도 계획대로라면 아파트 입주민들과 때를 같이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니 명실상부한 신도시로써 손색이 없다.
서충주신도시는 그동안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비롯해 공공기관 등의 입주가 확정됐지만,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로 입주민들은 내심 의료기관 건립 기대감이 컷 던 게 사실이다.
의원급 개인병원도 입주민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서충주신도시로 몰려들 것이지만, 응급상황에서 내 집 가까이에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있다면 당연히 주거환경은 1순위로 꼽힌다.
그만큼 정주여건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대학병원급 분원 건립 움직임은 서충주신도시 입주민들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할 정도다.
병원 측이 도내 북부권과 중부권을 아우르는 위치인 서충주신도시에 분원을 설치하려는 이유도 충주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한 환자 역외유출 등 경제적 손실을 이유로 들고 있다.
도내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으로의 책임감도 서충주신도시에 분원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만일 서충주신도시에 충북대병원 분원 설립이 확정될 경우 그동안 외지로 빠져 나갔던 원정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대학병원급 의료진에게 진료 받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도 한 몫 할 거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충주인근 도시에 거주하는 환자들도 서충주신도시에 분원이 설치되면 타 도시로 나가느니 차라리 가까운 대학병원급 분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는 게 당연한 이치다.
도내 북부권 환자들이 중증일 경우 많이 찾는 원주의 한 대학병원은 강원대병원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분원 형태로 원주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초비상이다.
충북대병원 측의 적자구조 개선도 서충주신도시에 분원을 건립하려는 계획에 탄력이 붙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일 조속한 시일 내에 서충주신도시에 500병상 규모로 대학병원 분원이 건립되면 충주시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충주의료원과 건국대 충주병원의 역할에 미심쩍어 했던 충주시민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분원 유치에 적극 나설 채비다.
충주시도 30만 자족도시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서충주신도시 조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충주시는 기업체 유치와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으로 인한 인구 유입에다가 대학병원 분원 설치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이 시기가 ‘골든타임’이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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