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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속 보이지 않는 경계를 그린다
풍경 속 보이지 않는 경계를 그린다
  • 박장미 기자
  • 승인 2017.02.02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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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전 개최
3일~12일 스튜디오 전관
▲ 한성우 작.
▲ 박한샘 작.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시립미술관(관장 연규옥) 부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10기 입주작가들의 릴레이전시를 선보인다.

아티스트 릴레이전은 입주기간 동안의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박한샘(36)·한성우(30) 작가가 풍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아낸 작업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한국화적 요소들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화면을 보여준다.

그는 최근 직접 여행하며 관조한 실경을 바탕으로 그려낸 ‘섬 시리즈’를 발표했다. 섬 풍경을 주제로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섬이라는 존재를 독특한 시각으로 펼쳐놓았는데 수평선과 섬의 경계가 보여주는 풍경이 새롭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동안 선보였던 사유와 연결되는 이미지를 확장해 또 다른 실험을 했다. 어두운 공간 속 섬과 선은 마치 찰나의 빛처럼 번쩍인다.

스튜디오 관계자는 “박한샘 작가는 전통적인 수묵으로 담담히 풍경을 재현해 대상과 인식의 현상을 연구하는 작가”라고 설명했다.

한 작가의 작품은 2층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그는 거칠고 투박한 화법으로 풍경을 해석해 보이는 모든 것이 섞여진 경계 없는 풍경을 그려낸다.

그림을 보면 섬세한 붓보다는 나이프의 면으로, 사물과 대상의 원래 빛깔을 보여주기 보다는 캔버스 위에 비벼 경계를 지우는 방식으로 대상의 외연을 드러내기보다 그 속과 뒤, 아래를, 보이지 않을 시간적 감각을 그려낸다.

사물과 배경의 경계가 모호하거나 고유한 빛과 색이 사라진 불투명한 색채들은 작가의 심리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어떤 좌표가 없는 대상과 이미지, 무의미에 발산하지 못한 에너지를 부여해 새로운 의미를 갖게 한다. 한 작가는 이를 작업에세이에서 “‘아직 보여 지지 않은 것들’과 ‘고유한 이름을 부여받지 못한 것들’에 대한 사유이며 존속하는 것에 대한 은유”라고 표현했다. 이렇게 그는 대형 캔버스의 화면에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 놓는다.

그의 작품에서는 중첩된 붓질사이로 간간히 비쳐지는 어떤 형태가 매력적이다.

이렇게 두 작가는 보이지 않는 인간의 심리적 이미지, 대상의 불완전하거나 모호한 이미지를 화면에 드러내 관람객과 소통한다.

스튜디오 관계자는 “박한샘·한성우 작가는 독특한 회화적 실험을 통해 주어진 대상에서 늘 새로운 이미지들을 발견해 왔다”며 “작품을 관람하며 ‘우리가 보려는 진실은 무엇인가’와 ‘다름의 차이 혹은 보이지 않는 경계’에 대한 작가들에 질문에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043-201-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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