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리그 참가신청서 각 구단별 따로 제출해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청주를 연고로 하고 있는 K3축구팀인 청주CITY FC와 청주 FC가 지역 유소년 축구발전과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지난해 9월 통합을 선언했지만 5개월이 지나도록 이견을 좁히지 못 해 사실상 무산됐다.

청주CITY FC와 청주 FC는 지난해 9월 27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선언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통합 법인의 명칭은 청주FC 사회적 협동조합이며 프로와 아마추어 2개팀으로 구성, 기존 청주CITY FC를 프로팀으로, 청주 FC를 아마추어팀으로 하기로 했다.

통합 법인은 명예 구단주를 청주시장으로 하고 올해 두 팀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 K3리그에 참가해 통합을 이끌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양 측은 대한축구협회에 2017년도 K3리그 참가신청서와 참가비를 각각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축구계에서는 양 측의 통합 자체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양 측은 청주의 한 풋살장 인수문제로 내홍을 겪다 현재는 서로 소통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축구관계자는 “이번 통합선언을 통해 프로가 생기고 아마추어, 유소년축구까지 발전되는 것으로 기대했는데 시민들 앞에서 한 약속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다른 시·도에 비해 청주 축구발전이 더딘데 앞으로도 전망이 보이지 않아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청주CITY FC 김현주 이사장은 “통합을 선언한 뒤 청주FC가 원하는 제안도 모두 받아들이는 등 통합을 추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소년축구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라도 언제든지 통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축구단은 계속해서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프로팀 창단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FC 관계자는 “유소년, 아마추어, 프로 체계를 갖춰 통합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청주CITY FC가 올해 창단되지 않아 각자 K3리그에 참가하기로 했다”며 “서로 마음이 하나가 돼야 통합이 가능한데 그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청주 축구발전을 위해서도 통합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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