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주방문 “보수세력 재결집하면 대선 레이스 양상 달라질 것”
문, 대전방문 “대전시 트램건설 지원 할것”…당진서 경제인간담회

▲ (왼쪽)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7일 청주시 산남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7일 대전 서구 한 카페에서 뇌 병변 1급 장애아 김건우(10)군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기적의 새싹 핀 달기'에도 동참했다.

(동양일보 지영수.정래수.홍여선 기자) 여·야 유력 대권주자인 이인제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역대 대선 ‘캐스팅보트’지역인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탄핵사태로 보수 민심이 어마어마한 충격과 상처를 입었다”며 “보수세력이 재집결해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세력은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더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할 것”이라며 “보수세력의 중심에 있는 새누리당 역시 지금은 분열됐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재집결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는 출마의 변도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리더십이 마비되고 경제위기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데다 북한의 핵 도발까지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런 위기 타개를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안에 분권형 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경제·교육·노동·복지 등 내정은 내각제로 외교·안보·국방·통일 등 외정은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바꿔야만 연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지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충청권뿐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의 축이 돼야 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과학벨트를 강력한 속도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와 면담도 가졌다.

이 지사가 “큰 일 하시려면 한참 고생 하시겠다”고 하자 이 최고위원은 “이재명 성남시장도 출마하는 판인데 중원의 호랑이 이 지사님도 출마를 선언하시죠”라고 인사를 나눴다.

이 전 최고위원은 “김영란법으로 지역의 과수농가들이 매우 어렵다고 들었다”며 “대통령이 되면 대상자를 고위공무원으로 한정하는 등 근본적으로 손질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산남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배식 봉사활동도 펼쳤다.

문 전 대표도 이날 대전·충남을 잇따라 방문해 중원민심잡기를 시도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권선택 대전시장의 공약을 잘 알고 있다”며 “대전시의 도시철도2호선 트램 건설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정권에 줄을 대고 줄서기를 잘한 과학자들이 알앤디(R&D) 예산을 독점하는 양상이 있었고, 국책 연구기관들을 공공기관관리법 틀 속에서 관리했다”며 “공공기관관리법에서 벗어나 긴 호읍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대전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간담회, 지역 오피니언리더들과의 간담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과학기술인 간담회를 잇달아 가졌다.

이어 충남 당진으로 이동해 당진화력발전소를 들러 대기오염 문제를 살펴본 뒤 당진상공회의소에서 경제인 간담회도 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당진화력소를 방문한 현장에서 문 전 대표에게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의 필요성과 석문국가단지 분양 활성화 등 지역현안에 대한 설명과 적극 협력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당진~천안고속도로는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상 간선가로망 계획 동서5축 중 하나로 충남 서북부 산업지대와 내륙을 연결하는 중요한 물류 수송망”이라며 현재 천안~아산구간만 공사가 진행 중인 당진~천안고속도로 건설사업의 당진~아산구간에 대한 조속한 추진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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