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조원대 상생기금 출연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1조원대 사재를 출연해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사회환원 약속을 지키고 본인도 사재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 회장의 사회환원 약속 이행금에다 이 부회장이 사재를 보태 기부하는 방안이다.

규모나 일정,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윤곽은 나왔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며 “역풍을 우려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재벌 회장들이 그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때 마다 대규모의 사재를 출연한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자칫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비난 여론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재 출연이 이뤄지면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6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미래전략실 해체, 사회환원 등 세 가지 약속을 모두 지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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