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송창식·안영명·배영수 등

▲ 재활 훈련을 하고 있는 권혁.

애초 한화 이글스 재활군은 대전에서 겨울을 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성근 한화 감독과 프런트가 합의해 기온이 높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재활 훈련을 하기로 했다.

재활군에 생기가 돈다. “재활 선수들은 일단 시즌 초 구상에서 제외한다. 성급한 복귀는 팀과 선수에게 이롭지 않다”고 말한 김성근 감독도 오키나와 캠프가 시작한 뒤에는 재활 선수들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키나와 재활군에는 권혁·송창식·안영명·김민우·김혁민·김재영·김범수·김용주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한 시즌을 재활로 날린 배영수도 시간이 필요한 투수다. 대부분이 1군 전력이다. 이들의 1군 등판 시점은 한화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친다.

현재 분위기는 매우 좋다.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불펜의 핵 권혁과 송창식은 2월말 불펜 피칭 돌입을 목표로 캐치볼 거리를 늘리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4월 중에는 마운드에 서는 것이다.

권혁과 송창식은 최근 2년 동안 한화의 허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한 둘은 수술을 택해 ‘완전한 재활’을 준비했고 현재 경과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어깨에 웃자란 뼈를 제거한 안영명은 “수술 전보다 몸 상태가 좋다”며 개막 엔트리 합류까지 꿈꾼다. 안영명은 2월 중순 하프 피칭에 돌입하며 재활에 속도를 높인다.

어깨 재활을 한 유망주 김민우와 팔꿈치 통증을 떨쳐낸 김재영은 이미 하프 피칭을 시작했다. 2월 말에는 불펜 피칭에 돌입할 수 있다.

지난해 한 차례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한 베테랑 배영수는 당장 실전을 치러도 될 만큼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배영수는 불펜 피칭을 이어가며 구위를 가다듬고 있다.

여전히 김성근 감독은 “재활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시간을 줄 것이다. 재활 결과를 속단하지 않고, 정말 좋은 몸 상태가 됐을 때 1군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인내심’을 강조했다.

하지만 재활군 선수들은 “개막전부터 뛰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근 감독의 고민도 하나하나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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