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 기술로 세계를 좋게 변화시킨 인물"

(동양일보) 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MRI)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물리학자 피터 맨스필드가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3세.

영국 노팅엄대학은 9일 성명을 내고 맨스필드의 가족으로부터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맨스필드는 몸에 칼을 대지 않고 내부 장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MRI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미국의 폴 라우터버 박사와 함께 200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MRI는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X레이 대신 자기장과 라디오파를 이용해 내부 장기의 3D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 피터 맨스필드

이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아주 중요한 발견으로 의학계에서 평가받는다.

193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맨스필드는 지난 1959년 영국 런던대학 학부를 마치고 1962년 같은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 후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낸 후 64년부터 줄곧 영국 노팅엄대학에서 강의했다.

맨스필드는 지난 199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데이비드 그리너웨이 노팅엄대학 부총장은 "경력을 되돌아볼 때 세계를 바꾼 업적을 남긴 이들은 많지 않다"며 "맨스필드는 MRI 영역을 개척해 세계를 더 좋게 변화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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