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 맥도날드, 버거킹 가격 인상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도 들썩들썩

▲ 구제역 백신 접종 장면

소비자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젊은이들이 많이 먹고 마시는 햄버거, 커피 가격도 올라가고 있으며 구제역을 비롯한 가축 전염병으로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도 들썩이고 있다.

 

◇ 탐앤탐스, 맥도날드, 버거킹…햄버거·커피 가격 잇따라 올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전문점 버거킹은 이날부터 8개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했다. 이전보다 2.5%에서 많게는 4.6%가량 올랐다.

인상되는 메뉴는 통새우스테이크버거(7천300→7천600원), 갈릭스테이크버거(6천400→6천700원), 통새우와퍼(6천300→6천500원), 콰트로치즈와퍼(6천300→6천500원), 불고기버거(2천900→3천 원) 등이다.

통새우스테이크버거 세트의 경우 9천300원에서 9천600원으로 상승했다.

버거킹은 지난해 9월에도 시즌 한정 제품으로 판매하던 통새우와퍼와 통새우스테이크버거를 정식 메뉴로 바꾼다는 이유를 들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6일부터 가격을 올렸다.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버거 단품 6개, 런치세트 8개, 아침 메뉴 4개, 디저트 2개, 사이드 메뉴 4개 등 24개 제품이다.

맥도날드는 제품별로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400원가량 올렸다.

버거 단품 가운데 '슈슈버거'가 4천 원에서 4천400원으로 10% 올랐고, 아이스크림은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최저임금과 임대료 인상 등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롯데리아, 버거킹 등 '버거 3사'가 모두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탐앤탐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440여 개 매장에서 50여개 음료 메뉴 가격을 평균 10% 안팎의 비율로 인상했다.

대표 품목별로 보면 아메리카노는 3천800원에서 4천100원으로 8% 올렸고, 카페라테는 4천200원에서 4천700원으로 최대 12% 인상했다.

 

◇ 가축 전염병 등 영향으로 닭고기, 소고기도 불안

대형 마트들은 9일부터 일제히 닭고기 가격을 올렸다.

이마트는 4천980원이었던 백숙용 생닭 가격을 9일부터 5천280원으로 6% 가량 올렸고 다른 주요 닭고기 상품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모든 닭고기 상품 가격을 5~8% 올렸다.

AI 영향으로 닭고기 수요가 줄었지만 설 연휴 이후 공급이 크게 줄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마트측은 설명했다.

이미 식용유와 무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닭고기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치킨값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제역 등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당 1만5천653원이었던 한우 1등급 지육가격은 지난 8일 현재 1만7천242원으로 10.2% 올랐다. 돼지고기 도매가 역시 지난달 31일 ㎏당 4천329원이던 것이 8일에는 4천757원으로 9.9% 상승했다.

구제역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인데도 심리적 요인으로 벌써부터 가격이 오른 것이다.

소·돼지고깃값이 이처럼 오른 것은 일부 중간 유통상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대형마트 정육 바이어는 "구제역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대형 유통상들이 미리 물량을 다량 확보해놓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일주일 사이 소·돼지고기 도매가가 오른 것은 이런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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