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어 자제 촉구…"여야정치대협상회의 열어 대타협하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11일 "대한민국이 두 동강 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한 정치권의 장외 집회참석 자제를 촉구했다.

원 의원은 그러면서 여야 4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여야정치대협상회의'를 통해 탄핵문제와 관련한 정치적 대타협을 도출하자고 제안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탄핵정국은 끝내야 한다"면서 "여야 정당의 대표와 대선주자를 포함한 모든 국회의원은 더는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당내 또다른 대권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김진태 의원 등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이날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 '제12차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 등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오늘도 어김없이 대한민국의 주말은 촛불이 뜨겁게 타오르고,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리게 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이렇게 두 동강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말없이 침묵하고 바라보고 계시는 대다수의 국민께서는 불안한 마음을 졸이시며 지켜보실 것"이라면서 "광화문 광장인 아닌 민의의 전당인 여의도 의사당의 '빅테이블'에서 대타협을 끌어낼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여야 4당 대표·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치대협상회의를 통해 정치적 대타협을 하자"고 제안했다.

여야정치대협상회의에서는 "대통령의 임기단축과 진퇴시기를 포함, 향후 정치·대선일정을 여야가 합의해 결정해야 하고, 대통령의 사임에 맞춰 여야 합의로 탄핵 소추를 취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심판이 결정되면 촛불은 더 뜨겁게 타오를 것이고, 태극기도 더 휘날리게 될 것"이라면서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대재앙이 예고돼있다"면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한강으로 하나가 돼 민의의 전당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흐르듯, 이제 국회가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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