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지도자는 정체가 분명해야…과거 청산할 절호의 기회"

▲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과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탄핵 버스킹(거리공연)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야권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영입 논란을 겨냥, "전인범 같은 시대착오적이며 반역사적인 인물까지 영입하려는 과열된 경선 분위기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탄핵 촉구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총소사와 5·18 광주 민주항쟁의 진상을 재조사하고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되었다면 전 전 사령관처럼 '발포책임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하지 않았다'고 망언하는 인물들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한다"며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인사들과 손잡거나 영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연정' 주장에 대해 "일각에서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과 대연정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촛불 민심이 이것이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연정은 촛불, 역사, 국민, 민주주의를 모두 배신하겠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바른정당과 같은 청산될 적폐 세력에게 국정원장, 민정수석, 국방부 장관 자리도 줄 수 있다는 것이 대연정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잡탕 정권을 만들어 어떻게 구체제 청산과 공정한 국가 건설이 가능하겠나"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 시장은 "국가지도자는 정체가 분명해야 한다"며 "촛불의 힘으로, 여러분의 피눈물 나는 투쟁으로 잘못된 과거를 청산할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 기회를 잃어버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광주정신을 되새기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