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통산 첫 승점 2천점

▲ 왓퍼드를 상대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맨유 선수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펼치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처음으로 누적 승점 2000점 고지를 넘었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6-2017 정규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왓퍼드를 2-0으로 물리쳤다.

지난 3일 헐시티와 0-0으로 비기면서 잠시 주춤했던 맨유는 레스터시티와 왓퍼드를 잇달아 물리치는 2연승 행진 속에 승점 48을 쌓아 6위 자리를 지켰다.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아스널(승점 50)과 승점 차를 2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티켓의 마지노선인 4위 리버풀(승점 49)과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걸린 5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9)도 승점 1차로 따라붙었다.

맨유는 왓퍼드를 꺾고 승점 3을 추가해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된 1992-1993 시즌 이후 처음으로 누적 승점 2000점을 쌓았다.

누적 승점 2000점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라이벌 아스널이 1797점이고, 첼시가 1755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6경기 연속 무패(9승7무)를 달성해 포기했던 역전 우승의 불씨도 되살릴 태세다.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은 지난 5일 레스터시티와 2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자책했다.

당시 맨유는 3경기 연속 무승부 속에 승점 42에 머물면서 선두 첼시(승점 59)에 승점 17차로 밀리는 6위였다.

이 때문에 우승은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물 건너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맨유는 최근 2연승으로 1~5위 팀과 승점 차를 바짝 좁혔다.

선두 첼시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맨유로서는 13경기 남은 정규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면 역전 우승을 다시 노릴 수도 있다.

누적 승점 2000점 고지를 처음 넘은 맨유는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프리미어리그 통산 처음으로 600승을 달성하는 대기록도 세운다.

현재 누적 승수 599승을 기록 중인 맨유는 오는 3월 4일 본머스전에서 리그 통산 600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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