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6·보기4개… ‘롤러코스터’ 노승열 공동 8위

▲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 4라운드 4번 홀에서 조던 스피스(미국)가 샷을 날린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2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단독 2위 켈리 크래프트(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최근 사례는 지난해 5월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이었다. 9개월 만에 PGA 투어 개인 통산 9승째를 거둔 스피스는 우승 상금 129만6000달러(약 14억9000만원)를 받았다.

3라운드까지 6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려 우승이 유력했던 스피스는 이날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이후 줄곧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는 사이 이날 하루에 5타를 줄인 크래프트에게 3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스피스는 17번 홀(파3)에서 약 9m 긴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4타 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 4라운드 내내 언더파 점수를 기록한 스피스는 올해 출전한 4차례 투어 대회에서 매 라운드 언더파 스코어를 내는 꾸준함도 보여줬다.

세계 랭킹 6위 스피스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부터 최근 17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날 우승으로 스피스는 타이거 우즈(42·미국)에 이어 만 24세 이전 두번째로 많은 승수를 올린 선수가 됐다.

스피스는 1993년 7월생으로 만 23세 7개월이다. 우즈는 만 24세 이전에 15승을 거뒀다.

노승열(25)은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8타로 로브 오펜하임(미국)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노승열은 6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벙커로 향했으나 벙커에서 친 네 번째 샷을 그대로 버디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버디 6개를 잡은 노승열은 그러나 보기도 4개가 나오는 바람에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노승열이 PGA 투어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공동 8위 이후 4개월 만이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14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2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존슨은 이로써 다음 주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하면 데이를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한편 PGA투어는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을 시작으로 최근 7개 대회에서 연달아 20대 선수가 우승하는 젊은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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