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30·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뛰어든 샌프란시스코 3루수 경쟁의 승자가 누가 될지를 두고 국내는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2017시즌 궁금증 5개를 꼽으면서 그중 하나로 ‘주전 3루수는 누구냐’고 물었다.

이 매체는 “정규시즌에서는 에두아르두 누네스가 주전 3루수였지만 코너 길라스피가 포스트 시즌에서 보여준 활약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라면서 “길라스피는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길라스피는 지난해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려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부르스 보치 감독의 성향상 누네스와 길라스피는 올 시즌 좌우 플래툰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에 대해서는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을 신중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황재균은 한국에서 2년 연속 26홈런 이상을 쳐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황재균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신예보다 검증된 베테랑 선수들을 선호하는 보치 감독의 특성상 누네스와 길라스피가 신인이나 다름없는 황재균보다 우선해서 기회를 보장받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3루수 타율이 0.258로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중 10위였고, 홈런은 고작 17개로 14위였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황재균을 영입한 것도 3루가 약점이라고 판단해서였다.

황재균이 지난 시즌 27개의 홈런을 터뜨렸던 장타력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보여준다면 새로운 3루 주인이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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