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지역 문학단체들이 연이어 동인지를 내놓고 있다. 책 한권으로 지난 한해 충북문단의 결실을 한눈에 보는 호사를 누려보자. 지역 문학인들의 수준 높은 문학성으로 마음까지 풍성하게 채우는 것은 덤이다. 문학인들이 각기 다른 특색을 버무려 내놓은 풍성한 문학성찬으로 마음의 양식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다. 충북 문학단체들의 한해 결실이 담겨 있는 동인지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뒷목문학 45집

충북 문단을 기름지게 일궈나가고 있는 뒷목문학회(회장 안수길)가 최근 ‘뒷목문학 45집’을 발간했다.

뒷목문학회는 이번 호 특집Ⅰ에는 충북여성문인들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동양일보와 뒷목문학회가 제정한 11회 충북여성문학상의 기록들을 실었다. 수상자인 노영임 시조시인의 인터뷰와 수상소감, 심사평, 수상작 ‘추운 집’을 볼 수 있다. 특집Ⅱ에서는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선족 문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철호·리홍규·심명주씨의 시와 김순희·리영애씨의 산문이 실렸다.

뒷목문학회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도 담겼다. 나기황·신영순·심재숙·윤상희·윤현자·이송자·조철호씨의 시와 김경순·김길자·김다린·반숙자·안수길·유영선·조성호·조정주씨의 수필, 김송순·한상남씨의 동화와 박희팔씨의 소설, 김묘순씨의 평론을 볼 수 있다.

안수길 회장은 “창립 36년, 45호를 내놓는 동안 회원의 면면은 많이 바뀌었지만 지역문학을 일으키는 ‘불티’가 되자는 정신을 그대로 남아있다”며 “동인지 지령 45로 중년을 넘어섰고 충북여성백일장, 충북여성문학상 등을 통해 우리가 소원하던 바를 이루어가고 있으나 ‘불티’ 횃불이 돼 지역문학의 지평을 더 넓게 밝힐 때까지 계속 뛸 것”이라고 밝혔다.

도서출판 푸른나라, 223쪽, 1만2000원.

 

●충북아동문학 2집

2015년 발족한 한국아동문학회 충북지회(회장 송재윤)는 창간호에 이어 최근 ‘충북아동문학 2집’을 펴냈다.

이번 호는 회원들의 작품에 풍성한 초대의 글이 더해져 더 풍성하다. 김철민 국제펜 한국본부 이사, 김성구 계간 국제문학 발행인, 동심 철수 한국아동문학회경남지회장 등 12명이 각각 동시와 동화를 내놓았다.

장병학, 이상성, 오하영, 홍강리, 이명우, 심상열, 정유지, 반기룡, 오세도, 임준빈, 박종순, 김영주, 안종영, 김규봉, 김미정, 송경아, 강대인, 구미영, 서연, 유세현, 박지현, 고용주, 방승용, 지금자, 이용길, 김태하, 김달호, 박청홍, 송부일, 김혜식, 송재윤씨 등의 회원이 작품을 실었다.

송 회장은 “창작은 늘 에너지가 생산돼야만 성취할 수 있고, 활발한 문학 활동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을 이뤄야 한다”며 “열정과 교감의 장을 이뤄 문학의 향기를 꽃피우자”고 밝혔다.

넥센미디어, 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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