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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도깨비 책방’, 독서문화 확산의 계기되길취재부 박장미 기자
   

최근 ‘도깨비 책방’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깨비 책방’은 2월 한 달 동안 전시·공연·영화 등을 유료로 관람하면 그 관람권을 영세 출판사들의 책으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다.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운영된다.

오프라인에서는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전주, 대구 등 6개 지역의 7개 문화예술시설에서 열리지만 타 지역 거주자들은 지역서점 포털서비스인 ‘서점온’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도깨비 책방’은 출판업계 도매상인 송인서적의 부도로 생존위기에 내몰린 영세 출판사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열린다. 하지만 유료 관람권을 도서교환의 매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혼란한 정국으로 침체돼 있던 문화예술 소비시장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깨비 책방’으로 독서 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던 출판관계자들의 말처럼 이러한 이벤트로 다시 책 읽는 사회가 조성됐으면 한다.

대상 서적은 어린이·청소년, 소설·인문, 가정생활·실용·취미, 비소설·문학, 사회과학·역사, 자기계발·경영, 예술·문화 등 7개 분야의 500여종이다.

도서를 무료로 교환해 준다니 혹시 어딘가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도서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도 든다.

하지만 도서 목록을 보면 인기 영화 ‘검은 사제들’의 원작소설을 비롯해 동명영화로 큰 인기를 얻었던 ‘대니쉬 걸’, ‘러브레터’나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의 ‘칼날 위의 역사’ 등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 났던 책들이 가득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오직 지류 관람권만 책으로 교환해주기 때문에 모바일 티켓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지류 관람권으로 재발권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SNS에서도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기대되지만 모바일 티켓만 이용하기 때문에 지류 관람권을 재발권 받아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 종종 보였다.

이달 말 한시적 운영을 마치고 나면 참여자들의 의견 수렴과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출판시장과 문화예술시장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이러한 이벤트가 정기적으로 열렸으면 한다.

박장미 기자  pjm892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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