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훈련에서 장원준(오른쪽)과 차우찬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빅게임 피처’ 장원준(32·두산 베어스)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첫 번째 평가전에 선발 등판한다.

투수 운영의 핵인 차우찬(30·LG 트윈스)도 2이닝을 던진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15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평가전 투수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애초 오키나와 훈련 기간에 3차례 평가전(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1일 LG 트윈스 2군,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을 치르기로 했던 대표팀은 투수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LG 2군과 평가전을 취소했다.

19일 요미우리전과 22일 요코하마전만 치른다. 상징적인 대표팀의 첫 평가전 선발은 장원준이다. 김 감독은 “요미우리와 경기는 투수 6명으로 치를 생각”이라며 “장원준이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원준은 양현종(29·KIA 타이거즈)과 WBC 대표팀 원투펀치를 이룬다.

2015, 2016년 포스트시즌과 2015년 프리미어 12에서 과시한 ‘단기전에 강한 모습’은 이번 WBC 대표팀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장원준에 이어 장시환(kt wiz)이 2이닝, 차우찬 2이닝, 우규민(삼성 라이온즈) 1이닝, 원종현(NC 다이노스) 1이닝, 심창민(삼성) 1이닝을 맡는다.

주목할 투수는 차우찬이다.

김 감독은 “이대은(경찰야구단)의 몸 상태에 따라 이번 대회 차우찬의 보직을 확정할 생각이다. 이대은의 선발 등판이 어려우면 선발로, 이대은이 선발로 던질 수 있다면 차우찬이 불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선발, 중간, 마무리를 모두 경험한 선수다. 중간 계투로 등판해도 긴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 탁월해 투구 수 제한이 있는 WBC에서 활용도가 크다.

22일 요코하마전 선발은 양현종이다.

박희수(SK 와이번스)와 이현승(두산)이 뒤를 잇는다. 여기에 19일 요미우리전에 등판한 투수 중 투구가 적은 선수가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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