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청주고 야구부에서 또 다시 폭행 사건이 발생돼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충북도교육청과 이 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청주고 야구부 A코치는 지난 14일 전남 함평야구장에서 모 고교와의 경기가 끝나갈 무렵 B선수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두 차례 때렸다.

3루 베이스를 맡던 A코치는 경기가 채 끝나지 않았는데도 더그아웃의 B선수 등이 가방을 챙겨 들고 서 있는 모습에 화가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사실을 인지한 청주고 측은 지난 15일 코치와 선수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며 A코치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16일 오전 학교 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해 이 학교 야구부의 C 전 감독은 이 학교 1학년 야구선수 여러 명의 머리를 때리거나 발로 가슴·배를 걷어찬 혐의(폭행 등)를 받아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청주고는 이 사건으로 순회코치직 계약이 해지되고 충북도체육회의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은 C 전 감독을 인스트럭터로 다시 받아들여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충북도교육청은 C 전 감독을 반대하는 학부모들과 옹호하는 학부모 대립으로 번지자 청주고 야구부 사태에 대해 지난달 강도 높은 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징계를 예고하는 처분심의위원회가 다음 주 중 열릴 예정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