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환노위원장 납득할 입장표명해야…쟁점법안 2월 처리 최선"

(동양일보) 야4당은 1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연장 요구를 수용하고 자유한국당도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2월 임시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국회정상화를 위해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의 납득할만한 입장표명을 촉구하는 한편 한국당에 대해 즉각적으로 국회에 복귀할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5개 사항에 합의했다고 야4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밝혔다.

야 4당 원내대표들이 19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열고 국회 정상화, 특검 기간 연장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바른정당이 여당인 자유한국당에서 갈라져 나온 이후 4당 원내대표 회동을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우선 "특검 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조속히 수용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한국당도 특검 연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정상화를 위해 홍영표 환노위원장은 납득할 만한 입장을 표명하고 청문회 대상과 시기·방법에 대해서는 여야 4당 간사 간사 협의로 진행하도록 하고, 한국당도 즉각적인 국회 복귀로 국회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2월 임시국회 나머지 기간 중 주요 쟁점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검법 연장 여부와 관련,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 수사에 공백이 있어선 안 되기 때문에 국회는 특검법 연장안을 23일 통과시켜야 한다"며 "따라서 늦어도 21일까지는 황 권한대행의 입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수사가 특검의 핵심인데,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고 그 역시 불투명하기에 기한 연장은 불가피하다"며 "특검 수사의 마무리를 돕는 게 국정을 책임진 황 권한대행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3일 법 통과에 대해서는 한국당과 논의하고 압박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법은 본 수사와 필요에 따라 연장한다는 구조여서 70일, 30일로 기계적으로 나눈 것으로, 법 취지는 100일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황 권한대행이 정치적 판단을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2월 임시국회 개혁입법과 관련, 박 수석은 "우선 기합의된 부분만이라도 내일부터 상임위에서 진행하고, 오늘 오후쯤 수석 간 논의를 속개해야 한다"고 했다.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입장 표명 요구와 관련, 그는 "홍 위원장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환노위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 전체로 확산된 것을 환노위에서 논의할 수 있는 물꼬를 터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환노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에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 MBC 노조 탄압, 이랜드파크 부당노동 강요 등 3건의 청문회 실시와 작년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백종문 MBC 전 미래전략본부장 고발 건을 의결했지만 자유한국당이 반발하면서 2월 임시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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