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전문건협 기성액 전년도 비해 8.38%·10% 증가
대원·원건설 1·2위 자리 바꿔… 상위 10% 편중 여전
소규모 건설업체 많아 소액 공공공사 지역발주 늘려야

청주시 상당구 용암1동에 자리한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가 2016년도 실적신고를 하는 회원사들로 붐비고 있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북지역 건설사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공공공사 신규물량 등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주택시장이 뒷받침해 주면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가 회원사들로부터 받은 2016년도 실적신고를 분석한 결과 기성액이 전년도에 비해 각각 8.38%(1911억2200만원)와 10%(212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건협 충북도회 회원사(369개사) 중 기성액을 신고한 368개사의 총 수주액은 전년도에 비해 8.38%(1911억2200만원) 증가한 2조4708억3600만원이다.

회원사의 상위 10% 업체가 총 수주액의 절반이 넘는 55.81%(1조3049억원), 총 기성액의 56.23%(1조3894억원)를 수주하는 상위 업체 편중현상은 여전했다.

㈜대원이 1804억원을 수주해 지난해 실적신고 1위 업체인 ㈜원건설(1455억원)을 간만의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충북 실적신고 상위 10위권에는 ㈜대원(1804억원), ㈜원건설(1455억원), 일진건설산업㈜(1291억원), 삼보종합건설㈜(750억원), ㈜대흥종합건설(741억원), ㈜자영(619억원), ㈜두진건설(510억원), ㈜허밍건설(420억원), ㈜신라종합건설(381억원), 인성종합건설㈜(381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성액이 없는 업체는 5개사, 계약액이 없는 업체는 15개사나 됐다.

윤현우 건협 충북도회장은 “충북에는 대부분 중소업체가 많아 소규모 신규물량 확대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해서 공공공사 물량확대를 위한 예산증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 전문건설업체 1800여개사가 신고한 지난해 공사 실적액은 2조3453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조원을 돌파했으며, 전년대비 2123억원(10%) 증가했다.

실적신고 상위 10%(207개사)의 매출액 증가가 전체 기성액과 평균 기성액 증가를 견인했고, 전체 실적금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전문 건설업체 역시 상위 업체 편중현상이 심각했다.

반면 충북 전문건설업체 79%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지역중소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난(경영난)은 심각했다.

충북 전문건설업체 상위 10위 업체로는 ㈜대우에스티(1022억3953만4000원), ㈜에스비테크(756억7913만원), 계촌건설㈜(466억3475만8000원), ㈜성풍건설(360억554만2000원), 인성개발㈜(353억9640만9000원), ㈜윈체(350억1451만5000원), 토우산업㈜(344억5568만2000원), ㈜대흥토건(343억984만2000원), 효성산업개발㈜(335억821만2000원), ㈜대신시스템(327억6010만2000원) 등이다.

이선우 전문건협 충북도회장은 “각 지자체에서 지역전문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제한 입찰 발주, 지역의무공동도급 등을 통해 충북지역에서 이뤄지는 건설공사에 대해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