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2월에서 3월로 접어드는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노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환절기는 일교차가 커서 우리 몸이 미처 온도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심혈관계 질환도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경우 봄을 맞아 자연스럽게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환절기가 자칫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옷이나 목도리, 모자를 잘 갖춰 입기 마련이지만 한낮의 온도가 10도 안팎까지 오르는 환절기에는 자신도 모르게 추위에 방심하게 된다.

심한 경우 심장의 활동을 조절하는 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고 과도하게 심장이 수축하게 되면 심정지나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119 구급대를 통해 심근경색이나 외상으로 발생한 심정지 환자 이송 건수는 2015년보다 0.3% 증가한 2만9817건이다.

환절기인 2월(2769건)과 3월(2641건)은 월평균 환자 이송 건수인 2484건보다 6∼11%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환절기에는 보다 더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환절기를 맞는 준비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말이다.

운동과 야외활동은 혈압을 낮추고 만성질환 관리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을 올려준다. 하지만 아직까지 영하의 추운날씨를 보이는 새벽에는 운동을 피하고 꼭 해야한다면 실내에서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100세 시대를 맞은 요즘 사람들에게는 노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연금’이 아니라 ‘건강’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신홍경>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