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군사훈련 수료한 184명 정식 사관생도로
페루 수탁생도 최초 입학…형제 생도 등 화제

▲ 17일 공군사관학교 69기 사관생도 입학식이 열린 공사 성무연병장에서 한 신입생도가 울먹이며 가족과 포옹을 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 지난 17일 공군사관학교 69기 사관생도 입학식이 열린 공사 성무연병장에서 박진권 대표생도 등 입학생도들이 입학선서를 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할 미래 보라매들이 생도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69기 공군사관학교 생도 입학식이 지난 17일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공사 성무연병장에서 열렸다.

지난 1월 19일부터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생도 184명(남자 163명·여자 21명·외국군수탁생도 5명)은 입학식을 통해 정식 공군사관생도 생활을 시작했다.

기초군사훈련 수료성적이 가장 우수한 박진권(18) 생도의 대표선서로 예비생도들의 정식 입학을 알리자 학부모·친지 등 1200여명의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로 입학생을 격려했다. 박 생도는 형인 박진웅(68기) 생도를 따라 공사에 진학, 눈길을 끌었다. 모듬북·사물놀이, 의장대 공연은 물론 F-15K·KF-16 등 공군 주력전투기의 축하공연 등도 펼쳐졌다.

이번에 입학한 69기 생도들은 39대 1(남자 34.2대 1·여자 8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었다. 일부 나안시력 0.5 미만 저시력자도 ‘굴절교정술 적합검사’를 통과해 입학의 기쁨을 누렸다.

공사 최초의 페루 수탁생도인 알도라딘 지오마르 미구엘 델라 크루즈 생도를 비롯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5개국 수탁생도들도 이날 입학했다. 현재 7개국 19명(2017년 입학·졸업생도 포함)의 외국군 수탁생도가 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장인 황성진 중장은 축사를 통해 “생명으로써 조국을 수호하는 군인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 신입생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며 “패기와 신념의 정신으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높은 꿈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공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존 공사 내에서만 가능하던 면회를 공사 인근과 청주시내를 외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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