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말랑말랑한 힘은 언제나 뜨겁다는 것. 독성을 점검 차 들이밀어 본다는 것. 그대 잠든 방 문풍지 소리 없이 녹일 수 있다는 것. 바늘귀 통과할 실 끝에 침 바르는 그런 실용을 나는 당신으로부터 배웠다는 것.

 

노을 지면 맨드라미처럼 그만 고개 숙이라는 것. 가을산 단풍을 운무가 지운다는 것. 밀려들기를 기다리는 동안은 늘 즐겁다는 것. 함부로 내뱉는 말 아니어야 한다는,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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