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등 유산균 함유

▲ 농촌진흥청이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발효소시지를 개발했다. 사진은 소시지 발효 과정.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 등을 함유한 발효소시지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프로바이오틱스를 발효소시지로 즐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균’으로 유산균이 주를 이룬다. 유해균을 억제하고 원활한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연구진은 염지 처리한 돼지 뒷다리에 프로아비오틱스 유산균을 스타터(발효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발효미생물)로 첨가하고 온도와 습도를 4단계로 조절해 40여일간 발효했다.

이렇게 만든 발효소시지는 알사탕만한 크기(5g정도)만 섭취해도 프로바이오틱스 1일 섭취기준인 1억~100억개CFU를 충족할 수 있다. 일반 소지지에 비해 유산균은 3배 정도 많으면서도 소시지 풍미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국내에서 사용하는 상업용 스타터는 풍미를 위해 프로바이오틱스가 아닌 일반 미생물을 사용하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프로바이오틱스 발효소시직를 제조할 수 있는 스타터균과 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소규모 육가공 농가(영농법인) 등에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함준상 농진청 축산물이용과 농업연구관은 “발효유 뿐 아니라 발효소시지도 프로아비오틱스를 섭취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 기술이 돼지고기 부가가치 증진과 소비촉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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