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5·사진·텍사스 레인저스)가 올해 팀의 2번 타자로 나설 것이라는 현지 언론 전망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인 댈러스모닝뉴스는 21일(한국시간) “텍사스는 아직 추신수가 어느 자리에서 뛸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 타석에 들어가길 원하는지는 안다”면서 “바로 2번이다”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텍사스는 추신수를 지명타자와 우익수로 출전시간을 나눠 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다양한 타순을 실험할 예정이지만 추신수가 리드오프와 중심타선 사이에서 타격하길 원한다면서 그의 타순을 암시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는 우리 타선이 위협적인 공격 기술을 갖게 하는데 연결고리로서 제격이다”라고 추신수를 평가했다.

이어 “추신수는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에게 피해를 줄 능력을 갖췄다. 출루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점화장치 역할을 할 수 있고, 상대 투수에게 10∼11개의 공을 던지게 해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면서 “그는 타석에서 무서운 선수다. 공격력을 증가시키고 이닝을 늘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추신수는 2015년에는 대부분 톱타자 델리노 드실즈 뒤의 2번 타자로 출전했다.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추신수는 그해 9월부터 시즌 종료까지 2번 타순에서 타율 0.387에 출루율 0.413, OPS(출루율+장타율) 1.113의 성적을 냈다.

텍사스는 지난해에도 추신수를 2번 타자로 기용하려 했으나 추신수의 부상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추신수는 복귀 후 드실즈의 부진으로 1번 타자로 나섰기도 했지만 부상 탓에 한 해 동안 48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2번 타순으로 돌아간다면 카를로스 고메스가 리드오프의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메스는 지난 시즌 마지막 20경기 중 17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0.328, 출루율 0.391을 기록했다

고메스가 톱타자로 나서면 텍사스는 엘비스 안드루스를 9번에 배치해 상대에 연속 도루에 대한 위협을 줄 수 있으라는 것이 이 매체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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