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출시도 앞둬…수입 대체 농가소득 증진 기대

▲ 엉겅퀴(왼쪽)와 흰민들레.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현대인의 생활습관병인 알코올성 간질환과 위염 완화에 토종약초인 엉겅퀴와 흰민들레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엉겅퀴와 흰민들레 복합추출물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과 위 염증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밝혀냈다고 22일 밝혔다.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이 실험동물에 엉겅퀴와 흰민들레를 투여해 알코올성 간 손상과 위염 개선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엉겅퀴와 흰민들레 복합투여군(각 100㎎/㎏)은 대조군에 비해 혈중 간 기능 지표 항목인 GOT와 GPT 수치가 각각 69.0%, 19.6% 개선됐다. 위염도 44.7%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코올에 의해 발생하는 간세포 손상 정도에 대한 실험에서도 엉겅퀴와 흰민들레 복합투여군에서 손상억제가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했으며 관련 기술은 엉겅퀴 재배 영농조합에 이전했다. 영농조합은 엉겅퀴를 이용, 알코올성 간 손상 개선용 과립제로 건강식품을 개발해 오는 4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예로부터 엉겅퀴와 흰민들레는 한약재 및 한방차, 장아찌 등 식품으로 사용해 왔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원재료로 등록돼 있을 만큼 부작용 없이 먹을 수 있는 소재다.

엉겅퀴는 그동안에도 간질환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간 기능을 개선하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은 것은 서양엉겅퀴(밀크씨슬)이며 전량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토종 자원인 흰민들레도 일반적으로 간과 위장 관련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앞으로 토종약초인 엉겅퀴와 흰민들레 산업화가 확대되면 수입의존 품목을 대체하고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이지원 농진청 인삼특작부장은 “앞으로 토종약초에 대한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 국민건강 증진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산업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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