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높다고 개헌 반대하는 대선주자는 수구세력"

(동양일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4일 "당장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고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는 대선주자는 개혁에 저항하는 수구세력"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개헌은 분권과 협치, 통일 시대를 열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최고의 정치개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왼쪽)와 박맹우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2017.2.24 hihong@yna.co.kr (끝)

이와 같은 정 원내대표의 발언은 '대선 전 개헌'에 부정적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 개헌파 34명이 워크숍을 열어 지도부에 개헌을 촉구한 것을 거론하며 "정파와 정당을 뛰어넘는 용기있는 발언"이라면서 "이제 문 전 대표가 답할 때다. 문 전 대표의 전향적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대선 전 개헌 당론을 재확인한 정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모인 의견을 기반으로 조속한 시일 내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협의를 거쳐 3당 단일안을 만들겠다. 원내 2·3·4당이 대선 전 개헌에 대해 분명한 의지를 밝힌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민주당을 향한 '개헌 포위'를 공식화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가 쌀과 북한의 광물을 맞바꾸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볼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며 "문 전 대표가 언급한 희토류 등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북한 핵과 미사일을 막기 위해 국제 공조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구멍 내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북한 방문 등의 논란도 언급하면서 "문 전 대표는 위험한 대북관을 가진 분으로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야권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시도에 대해 "다분히 정략적인 정치공세이자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초법적 발상"이라며 "서비스산업발전법, 규제프리존법 등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경제활성화 6법 처리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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