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생바이오텍㈜ 현지 업체와 수출계약

(당진=동양일보 홍여선) 충남 당진에서 생산된 '구운 인삼'이 중국에 처음 수출된다.

당진시는 인삼가공식품 제조회사인 진생바이오텍㈜이 자체 생산한 구운 인삼(제품명 한당진인삼)을 중국에 수출하기로 현지 유통업체와 계약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출 물량은 상자당 200개 들이 10상자(6000달러 상당)다.

진생바이오텍 김수겸 대표가 건조 중인 인삼을 들어보이고 있다. <당진시 제공=동양일보>

한당진인삼은 회사 대표 김수겸(53)씨가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인삼 농사를 지으며 추운 겨울 장작불에 인삼을 구워 먹으면 인삼 특유의 쓴맛은 없어지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살려 개발한 제품이다.

충남대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나서 2012년 특허청으로부터 발명특허를 받았다.

조사 결과 제조과정에서 인삼 특유의 향이 사라지면서 34종에 달하는 인삼 내 특이 성분인 사포닌의 함량이 일반 수삼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온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인삼 전분의 당화를 촉진해 당도를 20브릭스 정도로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수삼에 비해 유통기한이 길어 해외시장 공략에도 유리하다.

이 회사는 2014년 2월 구운 인삼을 상품화한 이후 당진시와 함께 중국, 두바이, 일본 동경 식품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을 공략에 나서 이번에 첫 결실을 거뒀다.

김수겸 대표는 "이 제품은 인삼 자체의 수분 만으로 단맛과 식감을 높인 만큼 어린이나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앞으로 수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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